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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리콜 제품, 온라인서 버젓이 거래

질식사·화재·부상 위험 등으로 리콜된 영유아 상품들이 온라인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어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본지가 이베이, 크레이그리스트,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 등 중고 거래사이트을 조사한 결과, 소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리콜된 제품들이 제지없이 거래되고 있었다.     이베이에서는 지난 8월 발열로 인한 화상 문제로 리콜된 필립스 아벤트 디지털 비디오 베이비 모니터, 부상 위험으로 인해 6월에 리콜된 로보 얼라이브 주니어  아기상어 장난감에다 심지어 질식사 가능성으로 2022년 8월에 리콜된 4맘스 아기 흔들요람 등이 아직도 거래되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됐던 페이스북에서는 2023년 6월 화재위험으로 리콜된 차량용 주비 비디오 베이비 모니터, 낙상 위험으로 리콜된 모킹버드 싱글 유모차 등으로 의심되는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사진은 리콜 제품과 동일했지만 제품번호나 시리얼 번호가 게재되지 않아서 이들 제품은 의심 제품으로 처리했다. 크레이그리스트에서도 낙상 위험으로 회수 조치된 훔 어린이 자전거 제품을 찾을 수 있었다. 〈표 참조〉     소비자 권익 옹호 단체들은 이용자가 다치거나 자칫 생명까지 위험한 이런 제품들이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아무런 제지 없이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사이트에 게재된 사진이 리콜 제품과 구분할 수 없고 판매업체의 제조번호나 제조연도와 같은 중요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서 소비자들이 리콜 제품인지 구분할 수 없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목됐다.   한 소비자는 “기껏 연방 정부나 제조 업체가 제품의 위험성을 확인해서 리콜 조치를 했지만 정작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여전히 거래가 되고 있어서 소비자들은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정부의 조치가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비자들의 대책 요구가 거세지자 연방 의회 의원들은 지난 8월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타깃, 월마트, 아마존, 쉬인 및 이베이를 포함한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는 12개 이상의 소매업체에 안전 규정 및 준수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다. 또한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기업들이 단순히 제품 검색을 막는 것에 그치지말고 플랫폼 내에서 거래되는 리콜 제품을 업체가 일일이 확인해서 삭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콜된 제품을 판매하면 소비자 제품 안전법(CPSA), 연방거래위원회(FTC) 법규정에 따라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좋은 마음으로 리콜된 제품을 기부하는 것 역시 법규 위반이어서 유의해야 한다. 리콜 제품을 판매하거나 기부할 경우 벌금이나 물건을 압수당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판매된 리콜 제품 때문에 소비자가 피해를 볼 경우, 판매자나 기부자는 소송을 당할 수 있고 손해배상은 물론 변호사 비용까지 부담해야 할 수 있다.     한편, 최근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서는 100명 이상 영아 사망과 관련된 피셔프라이스의 록앤플레이 요람과 영유아 8명의 사망 원인으로 지목돼 회수된 ‘바피’의 유아용 쿠션이 거래돼 논란이 커졌다. 이에 CPSC는 1000건 이상 리콜 제품 삭제를 페이스북 측에 요구했지만, 업체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꿈쩍하지 않던 페이스북이 이 두 제품에 대한 검색을 막았다고 전했다. 정하은 기자페이스북 영유아 리콜 제품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리콜 조치

2023-10-25

18개주 검찰 "연방차원 현대차 리콜하라"

차량결함으로 인해 손쉬운 절도 대상으로 전락했다며 대량 집단소송과 행정소송을 당한 현대차·기아가 이번에는 18개 주정부가 연합해 주도하는 대규모 리콜을 마주하게 됐다.   20일 롭 본타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은 17개 주 검찰총장들과 연합으로 연방 도로교통안전청(NHTSA)에 현대차·기아가 미국에서 대규모 도난 케이스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적절한 대응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며 리콜 조치를 취해달라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검찰총장들은 리콜의 이유로 ▶차량이 키를 제거할 때 엔진 또는 모터 및 스티어링 시스템의 작동을 방지하는 시동 시스템을 갖추도록 요구하는 연방 요구 사항을 위반했고 ▶도난에 대한 취약성은 도로의 안전에 대한 불합리한 위험을 초래했으며 ▶급증하는 도난으로 법 집행 및 긴급 대응 자원이 소비됐고 ▶기업들의 단계적이고 자발적인 서비스가 운전자와 일반 대중을 보호하기에 충분치 않기 때문이라고 명시했다.   리콜 대상 차량은 2011년부터 2022년까지 제조됐으며, ‘엔진 이모빌라이저’ 장치가 없어 시동이 쉽게 걸려 도난에 취약한 모델들이다.     본타 검찰총장이 주도하고 있는 이번 현대차·기아 리콜 조치 요구 서한에는 애리조나, 코네티컷, 콜로라도, 일리노이, 메릴랜드, 워싱턴DC, 매사추세츠, 뉴저지, 뉴욕, 매사추세츠, 미네소타, 뉴멕시코, 펜실베이니아, 오리건, 로드아일랜드, 버몬트, 워싱턴 등 18개 주 검찰총장들이 서명했다.     앞서 지난달 이들 검찰총장 연합은 현대차·기아에 차량의 안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강력한 조처를 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하지만 한 달 만에 연방 정부의 개입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본타 총장은 성명에서 “현대차·기아가 도난을 방지하는 표준 안전장치를 설치하지 않아 차주와 대중이 위험에 노출됐다”며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적절한 시정 조치로 책임을 지는 대신 소비자와 지역사회에 이러한 위험을 전가하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실패에 따른 비용을 가족과 지역사회가 부담하도록 강요받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차·기아는 국가법 집행기관, 자동차 구매자들의 긴급한 요청을 무시하고 이러한 안전 문제를 적절하게 해결하지 못했다. 우리는 연방 정부에 전국적인 리콜을 통해 실수를 시정하도록 요구하고 안전하지 않은 차량으로부터 대중을 보고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에 도움을 줄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가주 검찰청에 따르면 2021년 소셜 미디어를 통해 현대차·기아의 자동차를 훔치는 방법을 보여주는 동영상이 게시된 후 도난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절도와 연계된 추가적인 범죄 활동이 늘어나 이로 인한 부상자와 사망자도 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LA에서 발생한 현대차·기아의 도난 사건은 지난해만 85% 급증했다. 이는 같은 해 LA에서 신고된 전체 차량 도난 케이스의 20%를 차지한다. 2021년의 경우는 13%였다.     이는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추세로 버클리는 지난해 말 이후 현대차·기아 차량의 도난이 전체의 38%로 확인됐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이번 리콜 조치에 아무런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한 관계자는 20일 “(리콜 요구 서한에 대해) 회사에서는 알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현대차 연방차원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 기아 리콜 리콜 조치

2023-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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